아마에란?
아마에(甘え)는 동사 '아마에루(甘える)'에서 온 말로,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너그럽게 받아 줄 것이라 믿고 기대는 것을 뜻해요. 한국어의 '어리광'이나 '응석'과 비슷하지만, 아이뿐 아니라 어른 사이의 관계까지 폭넓게 가리킨다는 점이 달라요. 정신과 의사 도이 다케오(土居健郎)는 1971년 『아마에의 구조』에서 이 감정이 일본인의 심리와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주장했어요.
- 원어
- 甘え(あまえ)
- 핵심
- 수동적으로 사랑받고 싶은 바람
- 제창
- 도이 다케오, 1971
- 비교
- 애착, 의존, 어리광
도이 다케오가 본 아마에
도이는 미국 유학 중에 "배고프세요?"라는 물음에 사양했더니 정말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경험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서 챙겨 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당연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는 아마에를 젖먹이가 엄마를 찾는 마음에서 시작돼 어른이 된 뒤에도 이어지는 의존 욕구로 보았고, 영어에는 이를 딱 맞게 옮길 단어가 없다고 했어요.
가족 소통 속의 아마에
| 장면 | 건강한 아마에 | 문제가 되는 아마에 |
|---|---|---|
| 부모자식 | 힘들 때 기대고 부모가 받아 줌 | 성인이 된 뒤에도 모든 결정을 부모에게 맡김 |
| 부부 | 말하지 않아도 배려를 기대하되 필요하면 말로 표현 | "말 안 해도 알아야지"로 서운함이 쌓임 |
| 직장·학교 | 선후배 간 신뢰와 보살핌 | 책임 회피, 지나친 기대 |
아마에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토라짐(すねる), 원망(うらむ)처럼 비틀린 형태로 나타난다고 도이는 설명했어요. 부모가 자녀의 아마에를 적절히 받아 주는 것은 정서 타당화와도 닮았고, 반대로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는 관계가 굳어지면 부모화로 이어질 수 있어요.
애착이론과의 비교
아마에는 서구 심리학의 애착이론과 자주 비교돼요. 로스바움 등(2000)은 미국에서는 안정 애착이 자율과 탐색으로 이어지는 반면, 일본에서는 서로 기대고 맞춰 주는 상호의존이 안정의 표현이 될 수 있다고 보았어요. 다만 이후 연구자들은 아마에가 일본에만 있는 감정이라기보다, 어느 문화에나 있는 욕구를 일본어가 특별히 이름 붙여 의식하게 한 것이라고 보기도 해요.
아마에는 '기대도 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감정이에요. 문을 두드리기 전에 이미 열어 줄 거라고 믿는 마음에 가까워요.
자주 묻는 질문
- 아마에는 나쁜 것인가요?
- 아니에요. 도이는 아마에를 인간관계의 기본 욕구로 보았어요. 문제는 지나치거나, 말로 표현하지 않고 기대만 하다가 관계가 틀어질 때예요.
- 한국의 '정'과 같은 개념인가요?
- 둘 다 관계 중심적인 감정이지만, 정은 함께 쌓인 유대감이고 아마에는 상대의 너그러움에 기대려는 마음이라는 점에서 초점이 달라요.
이 이론을 다룬 레포트·발표 자료는 캠퍼스다운 자료실의 '아마에' 레포트 검색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참고문헌
- 土居健郎『「甘え」の構造』弘文堂, 1971.
- Doi, T. (1973). The Anatomy of Dependence (J. Bester, Trans.). Kodansha International.
- Behrens, K. Y. (2004). A multifaceted view of the concept of amae: Reconsidering the indigenous Japanese concept of relatedness. Human Development, 47(1), 1–27.
- Rothbaum, F., Weisz, J., Pott, M., Miyake, K., & Morelli, G. (2000). Attachment and culture: Security in the United States and Japan. American Psychologist, 55(10), 1093–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