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과 발견의 역사
19세기 페루 어부들은 크리스마스 무렵 해안에 따뜻한 바닷물이 밀려와 멸치가 사라지는 현상을 '엘니뇨(El Niño, 아기 예수)'라 불렀어요. 1920년대 인도 기상청장 길버트 워커는 인도 몬순 흉작을 예측하려다 태평양 동서의 기압이 시소처럼 오르내리는 '남방진동'을 발견했어요. 1969년 노르웨이 출신 기상학자 야코브 비에르크네스가 엘니뇨와 남방진동이 대기와 해양이 서로를 강화하는 하나의 현상임을 밝히면서, 지금은 둘을 합쳐 ENSO라고 불러요. 1982~83년 엘니뇨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뒤 미국은 적도 태평양에 부이 관측망을 깔았어요.
원리와 라니냐
평소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따뜻한 바닷물을 인도네시아 쪽으로 밀어내고, 남미 해안에서는 차가운 심층수가 올라와요. 무역풍이 약해지면 따뜻한 물이 동쪽으로 퍼지며 엘니뇨가 되고, 비구름의 중심도 동쪽으로 옮겨가요. 반대로 무역풍이 강해져 동태평양이 평소보다 차가워지는 것이 라니냐(여자아이)예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니뇨3.4 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0.5℃ 이상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엘니뇨로 판정해요.
세계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
엘니뇨가 오면 페루·에콰도르는 홍수, 인도네시아·호주는 가뭄과 산불, 인도는 몬순 약화를 겪고, 커피·코코아·쌀 가격이 오르기도 해요. 지구 평균기온도 일시적으로 올라 1998년, 2016년, 2023~24년 강한 엘니뇨 때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고, 온실효과에 의한 온난화와 겹치면 영향이 커져요. 한국은 엘니뇨가 발달한 해 여름에 남부 지방 강수량이 늘고, 겨울은 대체로 평년보다 따뜻하고 비나 눈이 많은 경향이 있지만 다른 요인도 많아 해마다 달라요. 해수 온도 상승은 해양 산성화와 함께 산호 백화도 악화시켜요.
자주 묻는 질문
- 엘니뇨가 오면 한국 겨울은 따뜻한가요?
- 대체로 따뜻하고 강수가 많은 경향이 있지만, 북극 한파 등 다른 요인 때문에 항상 그렇지는 않아요.
- 기후변화로 엘니뇨가 잦아지나요?
- 강한 엘니뇨가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아직 과학적 합의는 없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Bjerknes, J. (1969). Atmospheric teleconnections from the equatorial Pacific. Monthly Weather Review, 97(3), 163–172.
- Walker, G. T. (1924). Correlation in seasonal variations of weather IX. Memoirs of the Indian Meteorological Department, 24, 275–332.
- NOAA Climate Prediction Center. ENSO: Recent Evolution, Current Status and Predicti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