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과 체면 위협 행위
고프먼(1955)은 사람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긍정적인 사회적 이미지를 '체면'이라 부르고, 서로의 체면을 지키려는 활동을 '체면 작업'이라고 했어요. 브라운과 레빈슨(1987)은 체면을 두 가지로 나눴어요. '적극적 체면'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좋게 여겨지고 싶은 욕구이고, '소극적 체면'은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은 욕구예요. 부탁이나 명령은 상대의 행동의 자유를 제한하므로 소극적 체면을, 비판이나 반대는 상대의 자기 이미지를 깎으므로 적극적 체면을 위협해요. 이런 말을 '체면 위협 행위'라고 해요.
공손 전략과 위협의 크기
브라운과 레빈슨은 체면 위협 행위를 할 때 사람들이 고를 수 있는 전략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어요. 아무 완화 없이 직접 말하기, 칭찬이나 친근감 표현처럼 상대의 적극적 체면을 배려하는 '적극적 공손', '혹시 괜찮으시다면'처럼 부담을 줄이고 사과하는 '소극적 공손', 돌려 말해 해석을 상대에게 맡기는 '암시', 그리고 아예 말하지 않기예요. 어떤 전략을 쓸지는 화자와 청자 사이의 사회적 거리, 상대의 상대적 권력, 그 행위가 해당 문화에서 얼마나 부담스러운지를 더해 계산한 위협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봤어요. 리치(1983)는 이와 달리 요령, 관용, 칭찬, 겸손 같은 격률로 이루어진 '공손의 원리'를 제시했어요.
비판과 확장
브라운과 레빈슨은 이 이론이 여러 언어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고 주장했지만, 마쓰모토(1988)는 일본어에서는 개인의 자유보다 집단 내 위치와 관계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소극적 체면 개념이 잘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어요. 이데(1989)는 경어 사용처럼 상황과 관계에 맞춰 사회적으로 정해진 형식을 따르는 '분별'로서의 공손이 전략적 선택만큼 중요하다고 보았어요. 이런 논의는 한국어 높임법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돼요. 컬페퍼(1996)는 이론을 뒤집어 상대의 체면을 일부러 공격하는 무례함의 전략을 분석했어요. 와츠(2003)는 무엇이 공손한지는 이론가가 아니라 대화 참여자들이 상호작용 속에서 판단한다는 담화적 접근을 제시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공손성 이론을 쉽게 설명하면?
- 부탁하거나 거절하거나 비판할 때, 상대의 기분과 체면이 상하지 않도록 돌려 말하거나 사과하거나 칭찬을 곁들이는 등 말을 조절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이론이에요.
- 적극적 체면과 소극적 체면은 어떻게 다른가요?
- 적극적 체면은 남에게 인정받고 좋게 여겨지고 싶은 마음이고, 소극적 체면은 남에게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칭찬은 적극적 체면을, 부담을 덜어 주는 표현은 소극적 체면을 배려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Brown, P., & Levinson, S. C. (1987). Politeness: Some Universals in Language Usag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공손성 이론의 원전으로 체면 위협 행위와 전략을 자세히 다뤄서, 이론의 기본 틀을 직접 확인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 Goffman, E. (1955). On face-work: An analysis of ritual elements in social interaction. Psychiatry, 18(3), 213–231. 공손성 이론이 빌려 온 '체면' 개념의 출처라, 개념의 사회학적 뿌리를 이해할 때 참고하기 좋아요.
- Leech, G. N. (1983). Principles of Pragmatics. London: Longman. 공손의 원리와 여러 격률을 제시한 화용론 고전이라, 브라운과 레빈슨의 이론과 비교할 때 도움이 돼요.
- Matsumoto, Y. (1988). Reexamination of the universality of face: Politeness phenomena in Japanese. Journal of Pragmatics, 12(4), 403–426. 일본어 사례로 체면 개념의 보편성을 비판한 논문이라, 동아시아 관점의 비판을 알고 싶을 때 참고하기 좋아요.
- Ide, S. (1989). Formal forms and discernment: Two neglected aspects of universals of linguistic politeness. Multilingua, 8(2–3), 223–248. 전략적 선택과 다른 '분별'로서의 공손을 제시해서, 경어 체계가 있는 언어의 공손을 이해할 때 도움이 돼요.
- Culpeper, J. (1996). Towards an anatomy of impoliteness. Journal of Pragmatics, 25(3), 349–367. 공손성 이론을 뒤집어 무례함의 전략을 분석한 논문이라, 이론의 확장을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Watts, R. J. (2003). Politenes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공손을 참여자가 상호작용 속에서 판단하는 것으로 보는 담화적 접근을 소개해서, 최근 연구 흐름을 알 때 도움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