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의 예측과 1975년의 수정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연구 책임자였던 고든 무어는 1965년 잡지 『일렉트로닉스』에 실은 짧은 글에서, 부품당 비용이 가장 낮은 집적회로의 부품 수가 매년 약 두 배로 늘어 왔고 적어도 10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1975년에는 이 속도를 ‘2년마다 두 배’로 고쳤어요. 흔히 인용되는 ‘18개월’은 무어가 아니라 인텔 동료 데이비드 하우스가 트랜지스터 수와 속도 향상을 합쳐 말한 성능 증가율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카버 미드가 ‘무어의 법칙’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는 물리 법칙이 아니라 기술 발전 추세에 대한 관찰이에요.
왜 그렇게 오래 지속됐나
무어의 법칙이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배경에는 데너드 스케일링이 있어요. 로버트 데너드 등(1974)은 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이면 전압과 전류도 함께 줄어 단위 면적당 전력 밀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원리를 보였고, 덕분에 칩은 더 작고 빠르며 전력 효율도 좋아졌어요. 반도체 업계는 국제 반도체 기술 로드맵(ITRS)으로 이 속도를 공동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무어의 법칙은 예측이면서 스스로 실현되는 예언 역할도 했어요. 경제학자 노드하우스(2007)는 컴퓨팅 성능 대비 비용이 수십 년간 해마다 급격히 떨어졌다고 측정했고, 조겐슨(2001)은 이것이 1990년대 미국 생산성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어요. 값싼 연산 능력은 인공지능과 플랫폼 경제의 토대가 됐어요.
둔화와 ‘무어 이후’
2000년대 중반 누설 전류와 발열 문제로 데너드 스케일링이 무너지면서 클럭 속도 향상이 멈췄고, 업계는 멀티코어로 방향을 틀었어요. 에스마일자데 등(2011)은 전력 한계 때문에 칩의 상당 부분을 동시에 켤 수 없는 ‘다크 실리콘’ 문제를 지적했어요. 미세 공정이 원자 수준에 가까워지며 비용도 급증해, 『네이처』(2016)는 업계 로드맵이 무어의 법칙을 더 이상 목표로 삼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어요. 블룸 등(2020)은 무어의 법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구 인력이 1970년대보다 수십 배 늘었다며 ‘아이디어 찾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사례로 들었어요. 라이서슨 등(2020)은 앞으로의 성능 향상이 소프트웨어 최적화, 알고리즘, 특화 하드웨어 같은 ‘위쪽’에서 나올 것이라고 봤고, 톰슨과 스파누스(2021)는 범용 컴퓨터에서 특화 칩으로의 이동을 분석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무어의 법칙은 이미 끝났나요?
- 해석에 따라 달라요. 트랜지스터 밀도는 여전히 늘고 있지만 속도가 느려지고 비용이 커졌으며, 클럭 속도와 전력 효율 측면의 고전적 이점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크게 약해졌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여요.
- 무어의 법칙은 18개월인가요, 2년인가요?
- 무어 본인의 1975년 수정은 2년이에요. 18개월은 성능 향상 속도를 설명한 다른 사람의 말에서 퍼진 수치예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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