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성차별
글릭과 피스크(1996)는 편견을 단순한 반감으로 보는 전통적 관점으로는 성차별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봤어요. 남녀는 서로 의존하는 관계여서, 지배하는 쪽도 상대에게 애정과 보호를 보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여성이 권력을 노리거나 남성을 조종한다고 보는 적대적 성차별과, 여성은 연약하니 보호받아야 하고 남성을 완성해 주는 존재라고 보는 온정적 성차별을 구분했어요. 두 태도를 재는 양가적 성차별 척도(ASI)를 만들었고, 두 점수는 서로 양의 상관을 보여 같은 사람이 함께 지니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는 잭먼(1994)이 말한 '벨벳 장갑' 같은 온정주의 지배와 맞닿아 있어요.
문화 간 증거와 상보적 정당화
글릭 등(2000)은 19개국 1만 5천여 명을 조사해 두 성차별이 거의 모든 문화에서 나타나며, 한 나라의 평균 성차별 점수가 높을수록 성평등 지표가 낮다는 점을 발견했어요. 놀랍게도 성차별이 심한 나라일수록 여성도 온정적 성차별을 더 많이 지지했어요. 글릭과 피스크(2001)는 이를 '양가적 동맹'이라 부르며, 온정적 성차별은 전통적 역할을 따르는 여성에게 보상을 주고 적대적 성차별은 이를 벗어난 여성을 처벌해 불평등을 함께 지킨다고 정리했어요. 글릭과 피스크(1999)는 남성에 대한 태도에도 같은 구조가 있음을 보였어요.
온정적 성차별의 숨은 해로움
다르덴 등(2007)은 '여성이니 도와주겠다'는 식의 온정적 발언을 들은 여성이 적대적 발언을 들은 여성보다 과제 수행이 더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를 보고했어요. 온정적 표현은 차별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자기 의심을 낳기 쉽기 때문이에요. 베커와 라이트(2011)는 온정적 성차별에 노출되면 여성이 성평등을 위한 집단행동에 덜 나서는 반면, 적대적 성차별은 오히려 행동을 자극한다는 점을 보였어요. 이 이론은 체계정당화 이론과 함께 불평등이 부드러운 방식으로 유지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쓰여요.
자주 묻는 질문
- 양가적 성차별 이론을 쉽게 설명하면?
- 성차별에는 여성을 깎아내리는 적대적 얼굴과, 여성을 보호해야 할 약한 존재로 떠받드는 온정적 얼굴이 함께 있다는 이론이에요.
- 온정적 성차별은 왜 문제가 되나요?
- 좋아 보이지만 여성을 약하고 덜 유능한 존재로 보며, 전통적 역할을 따를 때만 보상해 결과적으로 불평등을 유지하기 때문이에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Glick, P., & Fiske, S. T. (1996). The Ambivalent Sexism Inventory: Differentiating hostile and benevolent sexism.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0(3), 491–512. 적대적·온정적 성차별을 구분하고 측정 척도를 만든 원전이라, 이론의 핵심을 볼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 Glick, P., & Fiske, S. T. (2001). An ambivalent alliance: Hostile and benevolent sexism as complementary justifications for gender inequality. American Psychologist, 56(2), 109–118. 두 성차별이 서로 보완하며 불평등을 정당화한다는 점을 정리한 글이라, 이론의 전체 그림을 볼 때 도움이 돼요.
- Glick, P., Fiske, S. T., Mladinic, A., Saiz, J. L., Abrams, D., Masser, B., et al. (2000). Beyond prejudice as simple antipathy: Hostile and benevolent sexism across culture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9(5), 763–775. 19개국 자료로 이론을 검증한 연구라, 성차별 수준과 성불평등의 관계를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Glick, P., & Fiske, S. T. (1999). The Ambivalence Toward Men Inventory: Differentiating hostile and benevolent beliefs about men. Psychology of Women Quarterly, 23(3), 519–536. 남성에 대한 양가적 태도로 이론을 넓힌 척도 연구라, 이론의 확장을 볼 때 도움이 돼요.
- Dardenne, B., Dumont, M., & Bollier, T. (2007). Insidious dangers of benevolent sexism: Consequences for women's performanc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3(5), 764–779. 친절해 보이는 온정적 성차별이 여성의 수행을 떨어뜨린다는 실험이라, 그 해로움을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Becker, J. C., & Wright, S. C. (2011). Yet another dark side of chivalry: Benevolent sexism undermines and hostile sexism motivates collective action for social chang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1(1), 62–77. 온정적 성차별이 사회 변화를 위한 집단행동을 약화한다는 연구라, 정치적 의미를 볼 때 도움이 돼요.
- Jackman, M. R. (1994). The Velvet Glove: Paternalism and Conflict in Gender, Class, and Race Relations.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온정주의가 지배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방식을 분석한 책이라, 이론의 사회학적 배경을 볼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