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과 제안
인류세(Anthropocene)는 '인간(anthropos)'과 '새로운(-cene)'을 합친 말로, 약 1만 1700년 전 시작된 홀로세 이후 인간이 지구 시스템을 바꾸는 지질학적 힘이 되었다는 뜻이에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과 생물학자 유진 스퇴르머가 2000년 국제지권생물권프로그램(IGBP) 소식지에서 제안했고, 크뤼천은 2002년 『네이처』의 짧은 글 「인류의 지질학」에서 이를 널리 알렸어요.
근거: 인간이 남긴 흔적
- 기후: 화석연료 연소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수십만 년 동안의 자연 변동 범위를 넘어섰어요.
- 생물권: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종 멸종 속도가 빨라지고, 가축과 사람이 육상 포유류 생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해요.
- 물질 순환: 질소비료로 질소·인 순환이 바뀌고, 플라스틱·콘크리트·알루미늄 같은 새로운 물질이 퇴적층에 쌓여요.
- 방사성 표지: 1950년대 핵실험으로 생긴 플루토늄 등은 전 지구 퇴적물에 동시에 남아 지층 경계 표지 후보가 되었어요.
시작 시점 논쟁
크뤼천은 처음에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개량 무렵인 18세기 말 산업혁명을 시작점으로 보았어요. 이 밖에 농업의 시작, 아메리카 정복 뒤 이산화탄소가 줄어든 1610년 등도 제시됐어요. 스테펜 등(2015)은 인구, GDP, 에너지 사용과 지구 시스템 지표가 1950년 이후 급격히 치솟은 '거대한 가속(Great Acceleration)'을 보여 주며, 지구 시스템 과학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시작점이라고 주장했어요.
공식 지질시대 채택 부결
국제층서위원회 산하 인류세 실무그룹(AWG)은 1950년대를 시작으로 캐나다 크로퍼드 호수 퇴적층을 기준으로 삼는 안을 제출했지만, 2024년 3월 제4기 층서 소위원회 투표에서 부결되었고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이 결정을 확정했어요. 인간의 영향이 지역마다 다른 시기에 점진적으로 나타났고, 70여 년은 지질시대 단위로 너무 짧다는 비판이 이유였어요. 다만 이는 층서학적 정의에 대한 판단일 뿐, 인류세는 지금도 환경학·인문학·예술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개념으로 널리 쓰여요.
함께 볼 개념
에너지 사용과 무질서의 증가를 사회 문제로 확장한 논의는 엔트로피 법칙에서, 에너지 보존과 변환의 기본 원리는 열역학 법칙에서 볼 수 있어요.
캠퍼스다운 자료실에는 이 이론을 다룬 자료도 있어요: 「인류세 관련 작가 서치」, 「인류세의 의미와 등장배경」.
이 이론을 다룬 레포트·발표 자료는 캠퍼스다운 자료실의 '인류세' 레포트 검색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참고문헌
- Crutzen, P. J., & Stoermer, E. F. (2000). The "Anthropocene". IGBP Global Change Newsletter, 41, 17–18.
- Crutzen, P. J. (2002). Geology of mankind. Nature, 415, 23.
- Steffen, W., Broadgate, W., Deutsch, L., Gaffney, O., & Ludwig, C. (2015). The trajectory of the Anthropocene: The Great Acceleration. The Anthropocene Review, 2(1), 8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