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9세기 말 스페인의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은 학습이 뉴런 사이 연결을 늘리는 과정일 수 있다고 추측했지만, 20세기 중반까지는 '어른의 뇌는 고정돼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1949년 캐나다의 도널드 헵은 『행동의 조직』에서 함께 활동하는 뉴런은 연결이 강해진다는 가설, 흔히 '함께 발화하면 함께 연결된다(fire together, wire together)'로 요약되는 헵의 법칙을 제안했어요. 1973년 티모시 블리스와 테리예 뢰모는 토끼 해마에서 반복 자극 뒤 신호 전달이 오래 강해지는 장기강화(LTP)를 발견해 이를 실험으로 뒷받침했죠. 한편 데이비드 휴벨과 토르스텐 비셀은 새끼 고양이의 한쪽 눈을 가리면 시각 피질이 재배치된다는 것을 보여 1981년 노벨상을 받았어요.
성인의 뇌도 바뀐다
1990년대 이후 연구는 성인 뇌도 꾸준히 변한다는 것을 보여 줬어요. 1998년 피터 에릭손 팀은 성인 해마에서 새 뉴런이 생긴다는 증거를 보고했고, 2000년 엘리너 머과이어 팀은 복잡한 런던 거리를 외운 택시 기사의 뒤쪽 해마가 일반인보다 크다는 것을 MRI로 확인했어요. 악기 연습이나 저글링을 배우면 관련 피질이 두꺼워지고, 쓰지 않는 연결은 약해져요. 이런 연결 강화에는 보상 신호인 도파민과 수면이 중요하며, 작업기억 훈련처럼 특정 과제 연습은 그 과제만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재활과 학습에 주는 의미, 그리고 과장
뇌졸중 후 마비된 팔을 집중적으로 쓰게 하는 '강제유도운동치료'는 손상 주변 뇌가 기능을 넘겨받는 가소성을 활용한 재활법이에요. 꾸준한 운동과 학습, 사회 활동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인지 예비력'과도 관련돼요. 캐럴 드웩의 성장 마인드셋 교육도 '뇌는 노력으로 바뀐다'는 메시지를 강조하죠. 다만 2016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두뇌 게임이 치매를 막는다'고 광고한 루모시티에 200만 달러 벌금을 매겼어요. 가소성은 사실이지만, 특정 앱으로 전반적인 지능이 오른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해요.
자주 묻는 질문
- 나이가 들어도 뇌가소성이 있나요?
- 네. 어린 시절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평생 유지돼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잘 자는 것이 가소성을 돕는 대표적인 방법이에요.
- 두뇌 훈련 앱은 효과가 있나요?
- 앱에서 하는 게임 점수는 오르지만, 일상 기억력이나 지능 전반이 좋아진다는 근거는 약해요. 실제 생활 속 새로운 도전이 더 효과적이에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Hebb, D. O. (1949). The Organization of Behavior: A Neuropsychological Theory. New York: Wiley.
- Maguire, E. A., et al. (2000). Navigation-related structural change in the hippocampi of taxi drivers. PNAS, 97(8), 4398–4403.
- Eriksson, P. S., et al. (1998). Neurogenesis in the adult human hippocampus. Nature Medicine, 4(11), 1313–1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