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가 생기는 원리
바람이 만드는 보통 파도는 바다 표면만 출렁이지만, 쓰나미는 해저가 갑자기 솟거나 꺼지면서 바닥부터 수면까지 바닷물 전체가 움직여 생겨요. 대부분은 판과 판이 만나는 섭입대에서 일어나는 규모 7.5 이상의 얕은 해저 지진이 원인이고, 화산 폭발(1883년 크라카타우)이나 해저 산사태도 쓰나미를 일으켜요. '쓰나미(津波)'는 '항구의 파도'라는 일본어로, 먼 바다의 어부는 느끼지 못했는데 항구가 휩쓸렸다는 데서 왔어요. 1946년 하와이 피해 이후 국제 학계가 이 말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세계 공용어가 됐어요.
속도와 높이
쓰나미의 속도는 √(중력가속도×수심)으로 근사할 수 있어요. 수심 4,000m 대양에서는 시속 700km 안팎으로 제트기만큼 빠르지만 파고는 1m도 안 돼 배 위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해안에 가까워져 수심이 얕아지면 속도가 줄면서 뒤따르는 물이 쌓여 높이가 수 m에서 수십 m까지 커져요. 첫 파도보다 두 번째·세 번째 파도가 더 큰 경우가 많고, 파도가 오기 전 바닷물이 크게 빠지는 '인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이 원리는 판구조론과 해양 관측이 발달한 20세기 후반에야 정량적으로 정리됐어요.
| 연도 | 지역 | 지진 규모 | 사망·실종 |
|---|---|---|---|
| 2004 | 인도양(수마트라) | 9.1 | 약 23만 |
| 2011 | 일본 도호쿠 | 9.0–9.1 | 약 1만 8천 |
| 1960 | 칠레 발디비아 | 9.5 | 수천 |
| 1755 | 포르투갈 리스본 | 약 8.5 | 수만 |
경보와 대피
2004년 인도양 쓰나미는 경보 체계가 없던 지역에서 23만 명 가까운 희생자를 내,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가 인도양·지중해 경보망을 새로 만드는 계기가 됐어요. 태평양에는 1949년 하와이에 세워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가 있고, 해저 압력계(DART 부표)가 수면 변화를 실시간으로 잡아요. 한국은 동해안이 1983년 일본 아키타 지진과 1993년 홋카이도 지진 때 실제 쓰나미 피해를 입었고, 기상청이 지진해일 특보를 내요. 해안에서 강한 흔들림을 느끼거나 바닷물이 갑자기 빠지면 경보를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높은 곳이나 튼튼한 건물 위층으로 대피해야 해요. 일본 산리쿠 지방의 교훈 '쓰나미 텐덴코(각자 흩어져 먼저 달아나라)'가 유명해요.
자주 묻는 질문
- 쓰나미와 해일은 같은 건가요?
- 넓게는 둘 다 바닷물이 육지로 넘치는 현상이지만 원인이 달라요. 쓰나미는 지진·화산 등 해저 지각 변동으로 생기고, 폭풍해일은 태풍의 낮은 기압과 강한 바람이 바닷물을 밀어 올려 생겨요.
- 한국에도 쓰나미가 올 수 있나요?
- 네. 일본 서쪽 해역에서 큰 지진이 나면 1~2시간 안에 동해안에 도달할 수 있어요. 1983년에는 강원도 임원항에 2m 넘는 쓰나미가 덮쳐 인명 피해가 났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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