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흐름
킹던(1984)은 미국 연방정부의 보건·교통 정책을 인터뷰로 연구해, 정책 과정이 세 흐름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어요. '문제 흐름'은 지표의 변화, 재난이나 사고 같은 극적인 사건, 기존 정책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어떤 상황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는 과정이에요. '정책 흐름'은 전문가와 관료, 연구자 공동체 안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마치 '원시 수프'처럼 떠다니며 다듬어지고,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가치 수용성을 갖춘 대안이 살아남는 과정이에요. '정치 흐름'은 국민 정서, 이익집단의 활동, 선거로 인한 정권 교체나 의회 구성 변화 같은 정치적 사건이에요. 이 구조는 문제·해결책·참여자·선택 기회가 따로 흐른다는 쓰레기통 모형에서 빌려 왔어요.
정책의 창과 정책 선도자
세 흐름은 평소에는 따로 움직이지만, 큰 사건이나 정권 교체로 '정책의 창'이 열리면 짧은 시간 동안 결합할 기회가 생겨요. 이때 자신이 선호하는 해결책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정책 선도자(정책 기업가)'가 문제를 자신의 해결책과 연결하고 정치적 지지를 모으면 정책이 의제에 오르고 바뀔 수 있어요. 정책의 창은 금방 닫히기 때문에, 미리 준비된 대안이 없으면 기회를 놓치기 쉬워요. 이 모형은 정책 변화가 합리적 분석보다 타이밍과 우연, 행위자의 전략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해요.
확장과 비판
자하리아디스(2003)는 이 모형을 영국, 프랑스, 독일 같은 의원내각제 국가에 적용했고, 헤르베크·후스·촐른회퍼(2015)는 의제 설정의 창과 결정의 창을 구분하는 등 모형을 정교하게 다듬었어요. 크낙고드(2015)는 상황을 문제로 정의해 알리는 '문제 중개자'라는 행위자를 추가했어요. 존스 등(2016)은 300편이 넘는 적용 연구를 검토해 모형이 다양한 나라와 정책 분야에서 쓰였다고 보고했어요. 하지만 케어니와 존스(2016)는 모형이 널리 쓰이는 만큼 개념이 느슨하게 적용되어 지식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어요. 다중흐름모형은 옹호연합모형, 단절적 균형 이론과 함께 대표적인 정책 과정 이론으로 꼽혀요.
자주 묻는 질문
- 다중흐름모형을 쉽게 설명하면?
- 문제, 해결책, 정치 상황이라는 세 흐름이 따로 움직이다가 큰 사건이나 선거 같은 계기로 '정책의 창'이 열릴 때 함께 맞물리면 정책이 바뀐다는 이론이에요. 이때 세 흐름을 연결하는 사람이 정책 선도자예요.
- 정책의 창은 언제 열리나요?
- 재난이나 사고 같은 극적인 사건, 정권 교체, 의회 구성 변화, 국민 여론의 변화 등이 있을 때 열려요. 창은 오래 열려 있지 않아서, 미리 준비된 대안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Kingdon, J. W. (1984). Agendas, Alternatives, and Public Policies. Boston: Little, Brown. 다중흐름모형의 원전이라, 문제·정책·정치의 세 흐름과 정책의 창 개념을 처음부터 이해하고 싶을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 Cohen, M. D., March, J. G., & Olsen, J. P. (1972). A garbage can model of organizational choice.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17(1), 1–25. 킹던이 바탕으로 삼은 쓰레기통 모형의 원 논문이라, 다중흐름모형의 이론적 뿌리를 알 때 참고하기 좋아요.
- Zahariadis, N. (2003). Ambiguity and Choice in Public Policy: Political Decision Making in Modern Democracies. Washington, DC: Georgetown University Press. 미국 밖 의원내각제 국가에도 모형을 적용한 책이라, 비교 정책 연구로 확장된 모습을 볼 때 도움이 돼요.
- Herweg, N., Huß, C., & Zohlnhöfer, R. (2015). Straightening the three streams: Theorising extensions of the multiple streams framework. European Journal of Political Research, 54(3), 435–449. 의제 설정 단계와 결정 단계를 나누는 등 모형을 정교하게 다듬은 논문이라, 이론적 확장을 알고 싶을 때 참고하기 좋아요.
- Knaggård, Å. (2015). The multiple streams framework and the problem broker. European Journal of Political Research, 54(3), 450–465. 문제를 정의해 알리는 '문제 중개자'라는 새 행위자를 제안해서, 문제 흐름을 깊이 이해할 때 도움이 돼요.
- Jones, M. D., Peterson, H. L., Pierce, J. J., Herweg, N., Bernal, A., Lamberta Raney, H., & Zahariadis, N. (2016). A river runs through it: A multiple streams meta-review. Policy Studies Journal, 44(1), 13–36. 300편이 넘는 적용 연구를 검토한 메타리뷰라, 모형이 어떤 분야와 나라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한눈에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Cairney, P., & Jones, M. D. (2016). Kingdon's multiple streams approach: What is the empirical impact of this universal theory? Policy Studies Journal, 44(1), 37–58. 모형이 널리 쓰이지만 축적된 지식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라, 강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볼 때 도움이 돼요.
- Béland, D., & Howlett, M. (2016). The role and impact of the multiple-streams approach in comparative policy analysis. Journal of Comparative Policy Analysis: Research and Practice, 18(3), 221–227. 비교정책 분석에서 모형이 차지하는 위치를 정리한 글이라, 국제 비교 연구를 시작할 때 참고하기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