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제기: 부유한 나라는 왜 물가가 비쌀까
구매력평가설에 따르면 같은 상품은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가격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이발, 외식, 집세 같은 서비스 가격이 높고 시장환율로 환산한 전반적 물가 수준도 높아요. 크라비스와 립시(1983)는 국가 간 물가 수준과 1인당 소득 사이의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고했어요. 로이 해러드(1933)가 처음 이 현상의 원인을 생산성 차이에서 찾았고, 1964년 벨러 발라사와 폴 새뮤얼슨이 독립적으로 정교한 설명을 제시했어요. 그래서 이 가설은 ‘해러드-발라사-새뮤얼슨 효과’라고도 불려요.
이론 구조
경제를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교역재’ 부문(제조업 등)과 국내에서만 소비되는 ‘비교역재’ 부문(서비스 등)으로 나눠요. 교역재 가격은 국제 경쟁으로 나라마다 같아지고, 임금은 노동 이동으로 두 부문에서 같아진다고 가정해요. 부유한 나라는 교역재 부문의 생산성이 특히 높아 임금이 높은데, 비교역재 부문은 생산성 격차가 작으므로 같은 높은 임금을 지급하려면 비교역재 가격이 올라야 해요. 그 결과 전체 물가 수준이 높아지고, 시장환율로 비교한 실질환율은 절상돼요. 또 교역재 생산성이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질환율이 절상되는 경향을 보여요. 바그와티(1984)는 요소부존 차이에서 비롯된 설명을 함께 제시했고, 보몰과 보웬(1966)의 ‘비용 질병’, 즉 생산성이 정체된 서비스 부문의 상대가격이 오르는 보몰 효과는 같은 메커니즘을 국내 관점에서 보여줘요.
실증 연구와 함의
데 그레고리오, 조반니니, 울프(1994)는 OECD 국가에서 교역재와 비교역재 간 생산성 격차가 비교역재 상대가격 상승을 설명한다는 증거를 제시했어요. 프루트와 로고프(1995), 로고프(1996)는 이 효과가 구매력평가에서 장기적으로 벗어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정리했지만, 단기 환율 변동은 잘 설명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지적했어요. 에게르트, 할페른, 맥도널드(2006)는 중동부 유럽 체제전환국에서 이 효과가 실질환율 절상에 기여했지만 그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고 보고했어요. 총, 조르다, 테일러(2012)는 장기 패널 분석으로 이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를 얻었어요. 이 효과는 유로존 같은 통화동맹에서 고성장 회원국의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함의를 가지며, 로드릭(2008)의 실질환율과 성장 연구처럼 개발도상국의 환율 평가에도 활용돼요.
자주 묻는 질문
- 발라사-새뮤얼슨 효과를 쉽게 설명하면?
- 제조업 생산성이 높은 부유한 나라에서는 임금이 높아서, 생산성이 비슷한 이발이나 외식 같은 서비스 가격도 비싸지기 때문에 전체 물가가 높아진다는 설명이에요.
- 구매력평가설과 어떤 관계인가요?
- 발라사-새뮤얼슨 효과는 나라 간 물가 수준이 구매력평가대로 같아지지 않고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체계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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