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고전 실험
스프랑카·민스크·배런(1991)은 참가자들에게 결과는 같지만 한쪽은 행동으로, 다른 쪽은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해를 끼친 사례들을 제시했어요. 예를 들어 상대가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것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은 사람보다, 그 음식을 일부러 권한 사람을 더 비난했어요. 의도와 결과가 같아도 많은 참가자가 작위를 더 나쁘다고 평가했어요. 리토브와 배런(1990)은 백신 접종 결정에서 이 경향을 보여 주었어요.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백신 부작용 위험보다 크더라도, 많은 참가자가 백신을 맞혀서 생기는 피해를 더 무겁게 여겨 접종을 꺼렸어요. 애시 등(1994)은 실제로 자녀의 백일해 백신 접종을 결정한 부모들에게서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된다고 보고했어요.
왜 일어나는가
카너먼과 밀러(1986)의 규범 이론은 사람들이 결과를 평가할 때 '일어날 수도 있었던 다른 상황'을 떠올린다고 보았어요. 평소와 다르게 행동해서 생긴 결과는 '그러지 않았더라면'이라는 대안이 쉽게 떠오르기 때문에 더 강한 후회와 책임감을 낳아요. 길로비치와 메드벡(1995)은 사람들이 단기적으로는 한 일을 더 후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고 정리해, 후회와 부작위의 관계가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어요. 리토브와 배런(1992)은 부작위 편향과 현상유지 편향이 자주 겹치지만, 실험적으로 분리하면 부작위 자체가 선호되는 경향이 따로 존재한다고 보고했어요. 배런과 리토브(2004)는 이 편향의 강도에 개인차가 크다는 점도 보여 주었어요.
도덕 판단과 정책
부작위 편향은 도덕 판단 연구의 중요한 주제예요. 쿠시먼·영·하우저(2006)는 사람들이 행동으로 생긴 피해를 부작위로 생긴 피해보다 더 나쁘다고 보는 '행동 원칙'을 비교적 의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했어요. 이런 경향은 트롤리 딜레마처럼 행동해서 한 명을 희생시킬지, 가만히 있어 다섯 명이 피해를 입게 둘지를 묻는 사고실험에서 잘 드러나요. 정책 결정에서는 새 제도를 도입해 생기는 피해가 기존 제도를 유지해 생기는 피해보다 더 크게 비난받기 쉬워서, 개혁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해요. 연구자들은 행동과 부작위의 도덕적 차이를 어디까지 정당한 구분으로 볼지, 어디부터 편향으로 볼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 가고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부작위 편향을 쉽게 설명하면?
- 결과가 같더라도 '뭔가를 해서' 생긴 나쁜 일을 '아무것도 안 해서' 생긴 나쁜 일보다 더 나쁘게 여기는 경향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책임을 덜 느끼는 쪽인 가만히 있기를 선택하곤 해요.
- 부작위 편향과 현상유지 편향은 같은 건가요?
-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아요. 현상유지 편향은 지금 상태를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고, 부작위 편향은 행동하지 않는 것 자체를 선호하는 경향이에요. 보통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겹치지만, 실험에서는 두 경향을 분리해 확인할 수 있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Spranca, M., Minsk, E., & Baron, J. (1991). Omission and commission in judgment and choice.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27(1), 76–105. 부작위와 작위를 비교한 대표 실험을 모아 둔 논문이라, 부작위 편향의 기본 증거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돼요.
- Ritov, I., & Baron, J. (1990). Reluctance to vaccinate: Omission bias and ambiguity. Journal of Behavioral Decision Making, 3(4), 263–277. 백신 접종 결정이라는 구체적인 사례로 부작위 편향을 보여 줘서, 개념이 현실 선택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해하는 데 참고하기 좋아요.
- Ritov, I., & Baron, J. (1992). Status-quo and omission biases. Journal of Risk and Uncertainty, 5(1), 49–61. 현상유지 편향과 부작위 편향을 분리해서 실험한 연구라, 두 개념의 차이가 헷갈릴 때 읽어 보면 도움이 돼요.
- Kahneman, D., & Miller, D. T. (1986). Norm theory: Comparing reality to its alternatives. Psychological Review, 93(2), 136–153. 행동한 결과가 더 쉽게 '다르게 될 수도 있었다'고 상상된다는 규범 이론을 설명해서, 부작위 편향의 심리적 배경을 알 수 있어요.
- Gilovich, T., & Medvec, V. H. (1995). The experience of regret: What, when, and why. Psychological Review, 102(2), 379–395. 단기적으로는 한 일을, 장기적으로는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는 정리가 있어서, 후회와 부작위의 관계를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Baron, J., & Ritov, I. (2004). Omission bias, individual differences, and normality.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94(2), 74–85. 부작위 편향이 사람마다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 다뤄서, 모든 사람이 똑같이 이 편향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 Cushman, F., Young, L., & Hauser, M. (2006). The role of conscious reasoning and intuition in moral judgment: Testing three principles of harm. Psychological Science, 17(12), 1082–1089. 행동/부작위 원칙을 포함한 세 가지 도덕 원칙을 검증해서, 트롤리 딜레마 같은 도덕 판단과 연결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 Asch, D. A., Baron, J., Hershey, J. C., Kunreuther, H., Meszaros, J., Ritov, I., & Spranca, M. (1994). Omission bias and pertussis vaccination. Medical Decision Making, 14(2), 118–123. 실제 부모들의 백일해 백신 결정을 조사한 연구라, 실험실 밖에서도 이 편향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때 참고하기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