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내용과 예시
센(1970)은 애로의 불가능성 정리(애로, 1951)가 이행성과 무관한 대안의 독립성 같은 여러 조건을 필요로 한 것과 달리, 훨씬 약한 조건만으로도 불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을 보였어요. 그가 든 예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에요. 책은 한 권뿐이고, 점잖은 사람 P와 개방적인 사람 L이 있어요. P는 누구도 읽지 않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그다음은 자기가 읽는 것, 가장 싫은 것은 L이 읽는 것이에요. L은 P가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그다음은 자기가 읽는 것, 가장 싫은 것은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이에요. 자유주의에 따르면 P는 자기가 읽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아무도 안 읽음'이 'P가 읽음'보다 낫고, L도 자기 독서를 결정하므로 'L이 읽음'이 '아무도 안 읽음'보다 나아요. 그런데 두 사람 모두 'P가 읽음'을 'L이 읽음'보다 선호하므로 파레토 원칙에 따라 'P가 읽음'이 'L이 읽음'보다 나아요. 이렇게 사회적 선호에 순환이 생겨 최선의 선택지를 정할 수 없게 돼요.
해법을 둘러싼 논의
기바드(1974)는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권리 행사와 충돌할 때 그 권리를 포기하도록 하는 '권리 포기' 방식의 자유주의 조건을 제안해 파레토 원칙과 양립할 수 있게 했어요. 블라우(1975)는 남의 사적 영역에 대한 선호가 지나치게 강한 '참견하는' 선호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런 선호를 걸러 내는 방식을 검토했어요. 센(1976)은 이에 답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관한 선호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자유주의의 정신일 수 있으며, 파레토 원칙이 그 자체로 언제나 정당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어요. 이는 파레토 최적을 후생경제학의 최소한의 기준으로 여겨 온 전통에 대한 도전이었어요.
권리의 해석과 함의
노직(1974)은 권리를 사회적 순위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각자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 제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비판했어요. 이를 발전시킨 게르덴포르스(1981), 서그던(1985), 개르트너, 파타나이크, 스즈무라(1992)는 권리를 사회적 선호 순서가 아닌 게임 형식으로, 즉 각자 허용된 전략 집합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으로 모형화했어요. 센(1992)은 게임 형식 해석이 유용하지만 그것만으로 역설이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답했어요. 스즈무라(1983)는 이 문제를 합리적 선택과 사회적 후생의 관계 속에서 체계화했어요. 이 역설은 사회선택 이론에서 기바드-새터스웨이트 정리와 함께 대표적인 불가능성 결과로 꼽히며, 효율성과 개인의 자유를 함께 추구하는 제도 설계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요.
자주 묻는 질문
- 센의 자유주의 역설을 쉽게 설명하면?
-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결과를 따른다는 원칙과, 각자 자기 일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유의 원칙이 동시에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정리예요.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선호가 끼어들면 두 원칙이 충돌해요.
- 이 역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 하나의 정답은 없어요. 다른 사람의 사적 영역에 대한 선호를 무시하거나, 권리를 게임에서 각자 고를 수 있는 선택의 범위로 해석하거나, 충돌할 때 권리를 양보하도록 하는 등 여러 해법이 제시됐지만 각각 대가가 따라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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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n, A. (1970). The impossibility of a Paretian liberal.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78(1), 1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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