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렴과 분기
자일스, 테일러와 부리스(1973)는 캐나다의 영어·프랑스어 화자 실험에서, 상대가 자기 언어에 맞춰 줄수록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보였어요. 이 생각에서 출발한 이론은 상대의 말투나 속도, 어휘에 가까워지는 '수렴'과 일부러 차이를 드러내는 '분기'를 핵심으로 봐요. 스트리트(1982)는 말의 내용과 상관없이 말 속도 같은 요소를 맞추기만 해도 상대가 더 유능하고 호감 있게 평가된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사람들은 승인을 얻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고 수렴하고, 자기 집단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려고 분기한다고 봐요.
사회정체성과 이론의 확장
자일스, 쿠플랜드와 쿠플랜드(1991)는 말투뿐 아니라 화제 선택, 대화 순서, 설명의 수준까지 포함해 '의사소통 조절이론'으로 이론을 넓혔어요. 이 이론은 사회정체성 이론을 바탕으로, 대화가 두 개인의 만남이면서 동시에 두 집단의 만남이라고 봐요. 그래서 노인에게 지나치게 천천히, 단순하게 말하는 '과잉 조절'은 배려처럼 보여도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갈루아, 오가이와 자일스(2005)는 세대 간, 문화 간, 의료 현장의 의사소통 연구를 돌아보며 상황과 집단 관계의 역할을 강조했어요.
실증 연구와 비판
다네스쿠-니쿨레스쿠-미질 등(2011)은 트위터 대화 자료에서도 사람들이 상대의 문체에 맞춰 단어를 고른다는 점을 보였어요. 가시오렉과 자일스(2012)는 상대가 맞춰 주지 않을 때 이를 무시로 보느냐,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점을 실험으로 보였어요. 솔리즈와 자일스(2014)는 메타분석을 통해 적절한 조절이 관계 만족과 긍정적 평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정리했어요. 다만 이론의 범위가 넓어 무엇이든 설명할 수 있어 반증이 어렵다는 비판이 있어요. 체면협상이론과 함께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의 대표 이론으로 쓰여요.
자주 묻는 질문
- 의사소통 조절이론을 쉽게 설명하면?
- 사람은 친해지고 싶은 상대에게는 말투나 속도를 맞추고, 거리를 두고 싶을 때는 일부러 다르게 말한다는 이론이에요.
- 상대에게 맞추는 게 항상 좋은가요?
- 적당한 수렴은 호감을 높이지만, 노인에게 지나치게 쉽게 말하는 것처럼 과하게 맞추면 오히려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Giles, H., Taylor, D. M., & Bourhis, R. (1973). Towards a theory of interpersonal accommodation through language: Some Canadian data. Language in Society, 2(2), 177–192. 말투 맞추기를 이론으로 처음 제시한 초기 연구라, 의사소통 조절이론의 출발점을 볼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 Street, R. L., Jr. (1982). Evaluation of noncontent speech accommodation. Language & Communication, 2(1), 13–31. 말 속도 같은 비내용적 요소의 수렴이 호감 평가를 높인다는 실험이라, 수렴의 효과를 볼 때 도움이 돼요.
- Giles, H., Coupland, N., & Coupland, J. (1991). Accommodation theory: Communication, context, and consequence. In H. Giles, J. Coupland, & N. Coupland (Eds.), Contexts of Accommodation (pp. 1–68).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말투 조절이론을 의사소통 전반으로 넓혀 정리한 장이라, 이론의 확장된 형태를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Gallois, C., Ogay, T., & Giles, H. (2005). Communication accommodation theory: A look back and a look ahead. In W. B. Gudykunst (Ed.), Theorizing About Intercultural Communication (pp. 121–148). Thousand Oaks, CA: Sage. 30여 년의 연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한 장이라, 이론의 흐름을 한눈에 볼 때 도움이 돼요.
- Danescu-Niculescu-Mizil, C., Gamon, M., & Dumais, S. (2011). Mark my words! Linguistic style accommodation in social media. In Proceedings of the 20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World Wide Web (pp. 745–754). New York: ACM. 트위터 대화에서도 문체 맞추기가 나타난다는 점을 대규모 자료로 보인 연구라, 온라인 적용을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Gasiorek, J., & Giles, H. (2012). Effects of inferred motive on evaluations of nonaccommodative communication. Human Communication Research, 38(3), 309–331. 상대가 맞춰 주지 않을 때 그 의도를 어떻게 추론하느냐가 평가를 바꾼다는 실험이라, 비조절의 효과를 볼 때 도움이 돼요.
- Soliz, J., & Giles, H. (2014). Relational and identity processes in communication: A contextual and meta-analytical review of communication accommodation theory. Annal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38(1), 107–144. 조절 행동의 효과를 메타분석으로 종합한 리뷰라, 연구 결과의 전체 크기를 확인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