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개념의 뿌리
고프먼(1955)은 사람들이 상호작용 속에서 인정받고 싶은 자기 모습을 '체면'이라 부르고, 이를 지키거나 상대의 체면을 세워 주는 행동을 '체면 작업'이라고 분석했어요. 브라운과 레빈슨(1987)은 인정받고 싶은 긍정적 체면과 간섭받고 싶지 않은 부정적 체면을 구분해 공손성 이론을 세웠어요. 팅-투미(1988)는 이 개념을 문화 간 갈등에 적용해, 모든 문화에서 체면이 중요하지만 무엇을 체면으로 여기고 어떻게 지키는지는 문화마다 다르다는 체면협상이론을 제시했어요.
체면 관심과 갈등 방식
이 이론은 체면 관심을 자기 이미지를 지키려는 '자기 체면', 상대의 이미지를 배려하는 '타인 체면', 관계 전체를 지키려는 '상호 체면'으로 나눠요.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자기 체면 관심이 커서 직접 맞서거나 자기 입장을 내세우는 지배적 갈등 방식이 많고,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타인·상호 체면 관심이 커서 회피나 양보, 통합적 방식이 많다고 예측해요. 팅-투미와 쿠로기(1998)는 자기를 독립적으로 보는지, 상호의존적으로 보는지 같은 개인 수준 요인과 권력 거리를 더하고, 상황에 맞게 체면을 다루는 '체면 작업 역량'을 이론에 넣었어요.
실증 연구와 비판
외첼 등(2001)은 중국, 독일, 일본, 미국을 비교해 체면 관심과 갈등 행동의 관계를 검증했고, 외첼과 팅-투미(2003)는 체면 관심이 문화와 갈등 방식 사이를 이어 주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보였어요. 팅-투미(2005)는 이런 결과를 반영해 이론의 명제를 다시 정리했어요. 이 이론은 국제 협상, 다문화 조직, 의료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쓰여요. 다만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라는 넓은 구분이 같은 문화 안의 다양성을 가린다는 비판, 설문 응답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어요. 대화 상대에 대한 정보 부족을 다루는 불확실성 감소 이론과 함께 쓰이기도 해요.
자주 묻는 질문
- 체면협상이론을 쉽게 설명하면?
- 사람들은 다툴 때도 자기와 상대의 '체면'을 지키려고 하는데, 어떤 체면을 더 중시하는지가 문화마다 달라서 갈등을 푸는 방식도 달라진다는 이론이에요.
- 한국처럼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에 잘 맞나요?
- 상대와 관계의 체면을 중시하는 집단주의 문화의 갈등 방식을 설명하는 데 자주 쓰이지만, 같은 문화 안에서도 개인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커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참고문헌
- Goffman, E. (1955). On face-work: An analysis of ritual elements in social interaction. Psychiatry, 18(3), 213–231. 체면과 체면 작업이라는 개념을 처음 분석한 고전이라, 이론의 사회학적 뿌리를 볼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 Brown, P., & Levinson, S. C. (1987). Politeness: Some Universals in Language Usag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긍정적·부정적 체면 개념을 정리한 공손성 연구의 고전이라, 체면 개념의 언어학적 배경을 볼 때 도움이 돼요.
- Ting-Toomey, S. (1988). Intercultural conflict styles: A face-negotiation theory. In Y. Y. Kim & W. B. Gudykunst (Eds.), Theories in Intercultural Communication (pp. 213–235). Newbury Park, CA: Sage. 체면협상이론을 처음 제시한 원전이라, 이론의 기본 명제를 볼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 Ting-Toomey, S., & Kurogi, A. (1998). Facework competence in intercultural conflict: An updated face-negotiation theory. International Journal of Intercultural Relations, 22(2), 187–225. 개인 수준 변수와 체면 작업 역량을 더해 이론을 개정한 논문이라, 발전된 모형을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Oetzel, J., Ting-Toomey, S., Masumoto, T., Yokochi, Y., Pan, X., Takai, J., & Wilcox, R. (2001). Face and facework in conflict: A cross-cultural comparison of China, Germany, Japan, and the United States. Communication Monographs, 68(3), 235–258. 네 나라를 비교해 체면 관심과 갈등 행동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라, 문화 비교 근거를 볼 때 도움이 돼요.
- Oetzel, J. G., & Ting-Toomey, S. (2003). Face concerns in interpersonal conflict: A cross-cultural empirical test of the face negotiation theory. Communication Research, 30(6), 599–624. 체면 관심이 문화와 갈등 방식 사이를 매개한다는 핵심 명제를 검증한 논문이라, 이론의 실증 근거를 볼 때 참고하기 좋아요.
- Ting-Toomey, S. (2005). The matrix of face: An updated face-negotiation theory. In W. B. Gudykunst (Ed.), Theorizing About Intercultural Communication (pp. 71–92). Thousand Oaks, CA: Sage. 이론의 명제를 최신 형태로 정리한 장이라, 전체 구조를 한 번에 볼 때 참고하면 도움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