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읍참마속은 울면서(泣) 마속(馬謖)을 벤다(斬)는 뜻이에요. 제갈량이 아끼던 장수 마속이 명령을 어겨 크게 지자, 눈물을 흘리면서도 군율에 따라 처벌한 이야기에서 나왔어요. 곧 아무리 아끼는 사람이라도 원칙을 어기면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엄하게 처벌한다는 말이에요.
핵심은 '눈물'이에요. 처벌하는 사람도 괴롭지만 공정함을 지키려고 결단한다는 뜻이라, 냉정하게 버리는 토사구팽과는 방향이 완전히 달라요.
한자 풀이
- 泣 (울 읍): 소리 없이 울다
- 斬 (벨 참): 목을 베다, 처벌하다
- 馬 (말 마): 성씨 마
- 謖 (일어날 속): 마속의 이름 글자
유래
228년 촉의 제갈량은 첫 북벌에 나서며, 재능을 아껴 중용하던 마속에게 요충지 가정(街亭)을 지키게 했어요. 길목을 지키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마속은 산 위에 진을 쳤고, 위나라 장수 장합에게 물길이 끊겨 크게 졌어요. 이 패배로 제갈량은 한중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갈량은 이막의 구명 요청에도 마속을 하옥한 뒤 처형했고, 이때 마속의 나이는 39세였어요. 위키백과가 소개한 『삼국지』 「촉지」 기록에 따르면 제갈량은 장병들 앞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며 친히 제사를 지내고 마속의 자식을 돌봐 주었어요. 장완이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고 하자 제갈량은 군율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답했어요. 다만 정사에는 '참수했다'는 서술이 없고, 울며 베는 극적인 장면은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더 강조됐어요.
비슷한 말·반대말·영어
비슷한 말로는 한 사람을 벌해 여러 사람을 경계한다는 일벌백계(一罰百戒), 상과 벌을 분명히 한다는 신상필벌(信賞必罰), 큰 의리를 위해 가족도 돌보지 않는다는 대의멸친(大義滅親)이 있어요.
가장 많이 헷갈리는 말은 토사구팽이에요. 읍참마속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원칙에 따라 눈물로 처벌하는 것이고, 토사구팽은 공을 세운 사람을 쓸모가 다했다고 버리는 거예요. 잘못이 있느냐, 정이 있느냐가 기준이에요.
영어로는 "No one is above the rules", "make an example of someone", "tough love"가 가까워요. 아픈 결단의 뉘앙스는 "a painful but principled decision"으로 풀어 쓰면 정확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