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현악 4중주의 역설
보몰과 보웬(1966)은 공연예술의 재정 문제를 연구하면서 이 현상을 발견했어요. 18세기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데는 지금도 네 명의 연주자와 같은 시간이 필요해서 노동생산성이 거의 오르지 않아요. 그런데 연주자의 임금은 생산성이 크게 오른 다른 산업의 임금과 함께 올라야 연주자를 붙잡을 수 있어요. 그 결과 공연 한 번의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재화에 비해 계속 비싸져요. 장 푸라스티에(1949)도 이와 비슷하게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정체가 경제 구조를 바꾼다고 내다봤어요.
불균형 성장 모형
보몰(1967)은 이를 두 부문 모형으로 일반화했어요. ‘진보 부문’은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꾸준히 오르고, ‘정체 부문’은 노동 자체가 곧 산출물이라 생산성이 거의 오르지 않아요. 두 부문의 임금이 같이 오르면 정체 부문의 단위 비용은 끊임없이 상승해요. 정체 부문의 수요가 가격에 민감하면 그 부문은 줄어들지만, 교육이나 의료처럼 수요가 견고하면 경제 전체에서 지출 비중과 고용 비중이 커지고 전체 생산성 증가율은 낮아져요. 보몰, 블랙먼, 울프(1985)는 일부 서비스가 처음에는 진보적이다가 점차 정체되는 ‘점근적 정체’ 개념을 더했고, 보몰(1993, 2012)은 교육과 의료비가 소득보다 빠르게 오르는 현상을 이 틀로 설명했어요. 그는 이것이 사회가 더 가난해진다는 뜻은 아니며, 진보 부문의 생산성 향상 덕분에 정체 부문의 서비스도 여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실증 검증과 현대적 논의
노드하우스(2008)는 미국 산업 자료로 생산성 증가가 느린 산업일수록 상대가격이 오르고 명목 산출 비중이 커진다는 점을 확인했고, 하트비히(2011)도 유럽 자료로 비슷한 결과를 얻었어요. 반면 트리플렛과 보스워스(2003)는 1995년 이후 유통·금융 같은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이 크게 올라 일부 서비스에서는 ‘보몰의 병이 치료되었다’고 보았어요. 응아이와 피사리데스(2007), 헤렌도르프, 로저슨, 발렌티니(2014)는 부문별 생산성 차이가 산업구조 변화를 이끄는 성장 모형을 발전시켰어요. 헬랜드와 타바록(2019)은 교육·의료비 상승의 상당 부분이 비용병으로 설명된다고 주장했고, 아기옹, 존스, 존스(2019)는 인공지능이 많은 부문을 자동화하더라도 자동화가 어려운 부문이 성장의 병목이 될 수 있다며 이 논리를 AI 시대에 적용했어요. 이 이론은 발라사-새뮤얼슨 효과와 같은 부문 간 생산성 격차의 논리를 공유해요.
자주 묻는 질문
- 보몰의 비용병을 쉽게 설명하면?
- 공장 생산은 기술 발전으로 점점 효율적이 되지만 공연·교육처럼 사람의 시간이 곧 서비스인 분야는 그렇지 못한데, 임금은 함께 오르니 이런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계속 비싸진다는 이론이에요.
- 비용병은 경제에 나쁜 것인가요?
- 정체 부문의 상대가격이 오르고 전체 생산성 증가가 느려질 수 있지만, 보몰은 진보 부문의 생산성 향상 덕분에 사회 전체로는 여전히 이런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보았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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