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이론적 배경
후생경제학 제1정리는 완전경쟁, 완비된 시장, 완전한 정보 같은 조건에서 시장 균형이 파레토 효율적이라고 말해요. 이것이 보이지 않는 손의 엄밀한 형태예요. 시장실패는 이 조건이 깨져 시장 결과가 효율적이지 않은 상황을 말해요. 아서 피구(1920)는 개인이 부담하는 사적 비용과 사회 전체가 부담하는 사회적 비용의 차이를 분석했고, 프랜시스 바토르(1958)의 「시장실패의 해부」가 이 용어와 분류를 정립했어요. 시장실패는 효율성에 관한 개념이므로, 소득 분배의 형평성 문제는 보통 별도의 문제로 다뤄요.
주요 원인
첫째, 외부효과예요. 공장의 오염처럼 거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비용이나 편익이 생기면 시장은 과잉 혹은 과소 생산해요. 기후 변화는 스턴 보고서(2007)가 ‘세계가 본 가장 큰 시장실패’라고 부른 사례예요. 둘째, 공공재예요. 새뮤얼슨(1954)이 정식화했듯 국방이나 등대처럼 비배제적이고 비경합적인 재화는 무임승차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요. 공동 자원의 남용인 공유지의 비극도 비슷한 구조예요. 셋째, 정보비대칭이에요. 애로(1963)는 의료 시장의 불확실성을, 애컬로프(1970)는 중고차 레몬시장을 분석했고, 여기서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가 생겨요. 넷째, 독점과 과점 같은 시장지배력은 가격을 높이고 생산량을 줄여요. 그 밖에 불완전한 보험·신용 시장, 거시적 불안정도 시장실패의 원인으로 꼽혀요.
교정 수단과 정부실패 논쟁
전통적인 교정 수단은 피구세와 보조금, 직접 규제, 공공재의 정부 공급, 정보 공개 의무, 경쟁 정책 등이에요. 로널드 코스(1960)는 재산권이 명확하고 거래비용이 낮다면 당사자 간 협상으로 외부효과가 해결될 수 있다고 반박했어요(코스 정리). 엘리너 오스트롬(1990)은 공동체가 스스로 만든 규칙으로 공동 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사례를 보여 시장과 국가 외의 대안을 제시했어요. 한편 찰스 울프(1979)와 공공선택이론은 관료와 정치인의 유인 문제, 정보 부족, 지대 추구 때문에 정부 개입도 실패할 수 있다는 ‘정부실패’ 개념으로 맞섰어요. 그린월드와 스티글리츠(1986)는 정보가 불완전한 경제에서 원리적으로 개선 가능한 개입이 존재함을 보였고, 티롤(2017)은 시장과 국가가 서로를 보완하는 제도 설계를 강조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시장실패가 있으면 정부가 항상 개입해야 하나요?
- 꼭 그렇지는 않아요. 개입 비용과 정부실패 가능성을 함께 따져야 하며, 당사자 간 협상(코스), 공동체 자치(오스트롬), 정보 공개 같은 다양한 대안이 논의돼요.
- 소득 불평등도 시장실패인가요?
- 좁은 의미의 시장실패는 효율성 문제를 가리켜요. 효율적인 시장 결과도 불평등할 수 있기 때문에, 분배 문제는 보통 형평성의 관점에서 따로 다뤄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관련 글: 외부효과와 시장실패 쉽게 정리: 긍정적·부정적 외부효과 예시와 피구세·코즈 정리 해법
참고문헌
- Pigou, A. C. (1920). The Economics of Welfare. London: Macmillan.
- Samuelson, P. A. (1954). The pure theory of public expenditure. Review of Economics and Statistics, 36(4), 387–389.
- Bator, F. M. (1958). The anatomy of market failur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72(3), 351–379.
- Arrow, K. J. (1963). Uncertainty and the welfare economics of medical care. American Economic Review, 53(5), 941–973.
- Coase, R. H. (1960). The problem of social cost. Journal of Law and Economics, 3, 1–44.
- Akerlof, G. A. (1970). The market for "lemons": Quality uncertainty and the market mechanism.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84(3), 488–500.
- Hardin, G. (1968). The tragedy of the commons. Science, 162(3859), 1243–1248.
- Ostrom, E. (1990). Governing the Common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 Wolf, C., Jr. (1979). A theory of nonmarket failure. Journal of Law and Economics, 22(1), 107–139.
- Greenwald, B. C., & Stiglitz, J. E. (1986). Externalities in economies with imperfect information and incomplete markets.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101(2), 229–264.
- Stern, N. (2007). The Economics of Climate Change: The Stern Review.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 Tirole, J. (2017). Economics for the Common Good.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