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돌이 떨어진다고?
밤하늘에 빛줄기를 남기는 별똥별, 곧 유성은 작은 우주 먼지나 돌(유성체)이 대기와 부딪혀 타는 현상이고, 다 타지 않고 땅까지 떨어진 것을 운석이라고 해요. 옛 기록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돌 이야기가 많지만, 18세기 유럽 학자들은 대부분 이를 미신으로 여겼어요. 1794년 에른스트 클라드니는 시베리아의 '팔라스 철' 같은 덩어리가 우주에서 왔다고 주장했고, 1803년 프랑스 레글에 수천 개의 돌이 비처럼 쏟아지자 장바티스트 비오가 현장을 조사해 운석이 실제로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것을 학계에 확신시켰어요. 1906년 대니얼 배린저는 미국 애리조나의 큰 구덩이가 화산이 아닌 운석 충돌로 생겼다고 주장했고, 이는 훗날 확인됐어요.
운석이 알려 주는 것
운석 대부분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 온 조각이며, 일부는 달과 화성에서 튕겨 나온 것도 있어요. 가장 흔한 석질 운석인 콘드라이트에는 '콘드룰'이라는 작은 알갱이가 있어 태양계가 생길 때의 물질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철 운석은 녹았던 소행성의 핵 조각으로 여겨져요. 1956년 클레어 패터슨은 운석의 납 동위원소로 지구와 태양계의 나이를 약 45억 5천만 년으로 계산했어요. 1969년 오스트레일리아에 떨어진 머치슨 운석에서는 우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아미노산이 발견됐고, 1996년 화성 운석 ALH84001에서 생명의 흔적일 수 있다는 구조가 보고됐지만, 이는 지금은 대체로 비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아요. 2020년 일본 하야부사2는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직접 가져왔고, 그 성분은 특정 운석과 매우 비슷했어요.
충돌의 역사와 한국의 운석
큰 충돌은 지구의 역사를 바꾸기도 했어요. 1980년 앨버레즈 부자 연구진은 약 6600만 년 전 지층에 운석에 많은 원소 이리듐이 유난히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거대한 충돌이 공룡을 비롯한 생물의 대멸종을 일으켰다고 제안했어요. 이후 멕시코 칙술루브 충돌구가 발견돼 이 가설은 널리 지지받고 있어요.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서는 공중 폭발로 넓은 숲이 쓰러졌고,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는 약 20m 크기의 천체가 공중에서 터져 충격파로 1000명 이상이 다쳤어요. 한국에서는 2014년 3월 경남 진주에서 여러 조각의 운석이 발견돼 큰 관심을 모았어요. 운석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발견했다면 맨손 대신 깨끗한 장갑이나 비닐을 쓰고 위치를 기록해 전문 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아요. 혜성의 부스러기는 해마다 유성우를 만들지만, 대부분 너무 작아 운석이 되지는 못해요.
자주 묻는 질문
- 운석은 뜨거운 상태로 떨어지나요?
- 겉은 대기를 지나며 녹아 검은 껍질(용융각)이 생기지만, 속은 우주의 차가운 온도를 유지해 땅에 떨어진 직후에도 대부분 뜨겁지 않다고 알려져 있어요.
- 운석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무겁고 자석에 붙는 경우가 많으며 겉에 검은 용융각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비슷한 지구 암석이 많아 최종 판정은 전문 기관의 분석이 필요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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