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의 가설
데이비슨(1983)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흑인 병사가 많은 미군 부대를 향해 '이 전쟁은 백인의 전쟁'이라는 선전 전단을 뿌린 뒤, 병사들 자신은 동요하지 않았는데도 백인 장교들이 부대를 철수시킨 일화를 소개했어요. 그는 사람들이 설득 메시지가 '나'나 '너'보다 '그들', 즉 제3자에게 더 큰 효과를 낸다고 믿으며,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한다고 보았어요. 이 가설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하나는 타인에 대한 영향을 자신에 대한 영향보다 크게 평가하는 지각 가설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지각이 검열 지지 같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행동 가설이에요.
왜 생기는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설명은 자기고양 동기예요. 남들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고 휘둘리지 않는다고 여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메시지의 영향을 남에게 돌린다는 것으로, 자기 위주 편향과 맞닿아 있어요. 건서(1991)는 사람들이 타인의 미디어 노출과 취약성을 과대평가하는 과정도 함께 작용한다고 보고했어요. 또 자신과 사회적으로 멀다고 느끼는 집단일수록 영향을 더 크게 추정하는 '사회적 거리 추론'이 보고되었고, 덕·호그·테리(1995)는 정치적 정체성에 따라 외집단 유권자가 선거 광고에 더 휘둘린다고 보는 경향을 보여 주었어요. 이블랜드 등(1999)은 이 거리 효과의 일부가 단지 그 집단이 해당 메시지에 더 노출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온다고 재해석했어요. 반대로 공익 캠페인처럼 바람직한 메시지에는 자신이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 '1인칭 효과'도 나타나요(골란·데이, 2008).
메타분석과 행동적 결과
펄로프(1993, 1999)는 초기 연구를 검토해 지각 가설은 매우 일관되게 지지되지만 행동 가설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정리했어요. 폴·살웬·뒤파뉴(2000)와 쑨·판·선(2008)의 메타분석도 제3자 지각이 견고하게 나타나며, 메시지가 바람직하지 않을수록 그 차이가 커진다고 보고했어요. 행동 측면에서는 건서(1995)가 포르노그래피의 해로운 영향을 남에게서 크게 볼수록 검열을 더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어요. 건서와 스토리(2003)는 이를 넓혀, 미디어가 타인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 자체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꾼다는 '가정된 영향의 영향' 모형을 제시했어요. 장성민과 김주경(2018)은 사람들이 가짜뉴스의 영향을 남에게서 더 크게 볼수록 규제보다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같은 개입을 지지하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고했어요. 이 개념은 의제설정 이론, 배양이론, 침묵의 나선과 함께 미디어 효과 연구에서 다뤄져요.
자주 묻는 질문
- 제3자 효과를 쉽게 설명하면?
- 광고나 가짜뉴스를 보고 '나는 안 넘어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넘어갈 거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에요. 이런 생각 때문에 규제나 검열을 지지하는 등 실제 행동이 달라지기도 해요.
- 제3자 효과는 항상 나타나나요?
- 타인의 영향을 더 크게 보는 지각은 메타분석에서 꾸준히 확인되지만, 메시지의 성격에 따라 달라져요. 해롭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메시지일수록 차이가 크고, 공익 캠페인처럼 바람직한 메시지에는 오히려 자신이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 1인칭 효과가 나타나기도 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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