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결초보은은 풀(草)을 묶어(結) 은혜(恩)를 갚는다(報)는 뜻이에요. 죽은 사람의 혼령이 풀을 묶어 은인을 도왔다는 이야기에서 나와, 죽어서라도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갚겠다는 깊은 감사를 나타내요.
그래서 단순한 '고마워'보다 훨씬 무거운 말이에요. 진로를 바꿔 준 은사, 큰 도움을 준 선배처럼 삶에 큰 영향을 준 사람에게 쓰면 잘 어울려요.
한자 풀이
- 結 (맺을 결): 묶다, 매다
- 草 (풀 초): 풀
- 報 (갚을 보): 갚다
- 恩 (은혜 은): 은혜
유래
이야기는 『춘추좌씨전』 선공 15년 조에 나와요. 춘추시대 진(晉)나라 위무자에게는 아끼는 첩이 있었어요. 위무자는 병이 들자 아들 위과에게 "내가 죽으면 저 사람을 다른 곳에 시집보내라"고 했다가, 병이 깊어지자 "함께 묻어 달라"고 말을 바꿨어요. 위과는 정신이 맑을 때 하신 말씀을 따르겠다며 첩을 순장하지 않고 시집보냈어요.
훗날 위과가 진(秦)나라 장수 두회와 싸울 때, 한 노인이 풀을 엮어 매듭을 지어 두회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위과는 그를 사로잡았어요.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나타나 "나는 당신이 시집보내 준 여인의 아버지입니다. 그 은혜를 갚았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해요.
비슷한 말·반대말·영어
비슷한 말로는 은혜가 뼈에 새겨져 잊을 수 없다는 각골난망(刻骨難忘), 죽어 백골이 되어도 잊지 못한다는 백골난망(白骨難忘)이 대표적이에요. 구슬을 물어 와 은혜를 갚은 새 이야기와 묶어 결초함환(結草銜環)이라고도 해요.
반대말로는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잊는다는 배은망덕(背恩忘德), 쓸모가 다하면 버린다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들 수 있어요.
영어로는 "I'll never forget what you did for me", "I owe you one", "repay a debt of gratitude"가 가까워요. '죽어서도'라는 무게를 살리려면 "I'll repay your kindness even beyond the grave"처럼 풀어 쓰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