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 마찰과 직업탐색 모형
전통적인 수요·공급 모형에서는 임금이 조정되면 시장이 곧바로 청산되므로 일하려는 사람과 빈 일자리가 동시에 존재하는 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워요. 조지 스티글러(1961)는 가격 정보를 모으는 데 비용이 든다는 점을 경제학에 끌어들였고, 존 맥콜(1970)은 구직자가 임금 제안을 하나씩 받으면서 ‘유보임금’보다 높은 제안이 오면 수락하고 낮으면 계속 찾는 최적 정지 문제로 직업탐색을 모형화했어요. 실업급여가 늘면 유보임금이 높아져 탐색 기간이 길어진다는 예측은 이후 실업보험 연구의 기준이 되었어요. 이 관점에서 일정 수준의 실업은 시장 실패라기보다 더 나은 매칭을 찾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자연실업률의 미시적 기초가 돼요.
DMP 모형과 매칭함수
피터 다이아몬드(1982), 데일 모텐슨(1982),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1985)는 개인의 탐색을 시장 전체의 균형으로 확장했어요. 핵심 도구인 ‘매칭함수’는 실업자 수와 빈 일자리 수를 투입하면 한 기간에 성사되는 고용 건수를 내놓는 함수로, 보통 규모수익불변의 콥-더글러스 형태로 추정돼요(페트롱골로·피서라이즈, 2001). 빈 일자리 대비 실업자의 비율인 ‘시장 긴장도’가 높을수록 구직자는 일자리를 빨리 찾고 기업은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져요. 매칭이 성사되면 생기는 잉여를 양측이 내시 협상으로 나눠 임금이 정해지고, 기업은 기대 이윤이 공고 비용과 같아질 때까지 일자리를 열어요. 모텐슨과 피서라이즈(1994)는 일자리 창출과 소멸을 함께 다뤄 경기 침체기에 소멸이 급증하는 현상을 설명했어요. 실업률과 빈 일자리율의 반비례 관계를 그린 ‘베버리지 곡선’은 이 모형을 점검하는 대표적 도구예요. 세 학자는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함께 받았어요.
효율성, 퍼즐과 확장
탐색 시장에서는 한 사람이 탐색에 나서면 다른 사람의 매칭 확률이 달라지는 외부효과가 생겨요. 아서 호시오스(1990)는 노동자의 협상력이 매칭함수에서 실업자 몫의 탄력성과 같을 때에만 균형이 효율적이라는 ‘호시오스 조건’을 제시했어요. 로버트 시머(2005)는 표준 모형이 실제 실업과 빈 일자리의 큰 경기 변동을 재현하지 못한다는 ‘시머 퍼즐’을 지적했고, 로버트 홀(2005)은 임금 경직성을 도입해 이를 보완했어요. 탐색 이론은 결혼·주택·금융 시장으로 확장되었으며(로저슨·시머·라이트, 2005), 가격 없이 선호 순위로 짝을 정하는 게일과 섀플리(1962)의 안정 매칭 이론과 함께 오늘날 채용 플랫폼과 배정 제도 설계를 이해하는 기초가 되고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탐색-매칭 이론을 쉽게 설명하면?
- 일하려는 사람과 빈 일자리가 함께 있어도 서로를 찾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업이 남는다는 이론이에요.
- 베버리지 곡선이란 무엇인가요?
- 실업률과 빈 일자리율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관계를 그린 곡선으로, 곡선이 바깥으로 이동하면 매칭 효율이 떨어졌다는 신호로 해석돼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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