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과 모형의 구조
1973년 브레턴우즈 체제가 무너지고 주요국 환율이 변동환율제로 바뀌자, 환율은 물가나 경상수지 같은 기초 변수보다 훨씬 크게 출렁였어요. 루디거 돈부시(1976)는 이 변동성을 시장의 비합리성 없이 설명하는 모형을 내놓았어요. 모형은 먼델-플레밍 모형(먼델, 1963; 플레밍, 1962)의 자본 이동 가정에 합리적 기대를 결합하고,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요. 장기적으로는 구매력평가가 성립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유위험 이자율평형이 늘 성립하지만, 상품 가격은 단기적으로 경직적이라는 점이에요.
오버슈팅의 메커니즘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영구적으로 늘렸다고 해볼게요. 장기에는 물가가 그만큼 오르고 환율도 같은 비율로 절하되어야 해요. 하지만 단기에는 물가가 바로 오르지 않으므로 실질 통화량이 늘고, 화폐시장 균형을 위해 국내 금리가 떨어져요. 금리가 해외보다 낮아졌는데도 투자자들이 국내 자산을 계속 보유하려면 앞으로 자국 통화가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현재 환율이 장기 균형보다 더 많이 절하되어 있어야 하므로, 환율은 충격 직후 장기 수준을 ‘넘어서는’ 오버슈팅을 보이고, 이후 물가가 오르면서 서서히 절상되며 균형으로 돌아가요. 프랭컬(1979)은 이 모형에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해 실질 금리차로 환율을 설명하는 모형으로 발전시켰어요.
실증 논쟁과 이후의 발전
미스와 로고프(1983)는 돈부시 모형을 포함한 1970년대 구조적 환율모형들이 표본 외 예측에서 단순한 랜덤워크보다 나을 게 없다는 결과를 발표해 큰 충격을 주었고, 로시(2013)는 이후 환율 예측 가능성 연구를 정리했어요. 아이헨바움과 에번스(1995)는 미국의 통화긴축 이후 달러가 즉시가 아니라 1~3년에 걸쳐 계속 절상된다는 ‘지연된 오버슈팅’ 퍼즐을 보고했어요. 반면 파우스트와 로저스(2003), 숄과 울리히(2008)는 식별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보았고, 비요른란(2009)은 소규모 개방경제 자료에서 돈부시의 예측과 일치하는 즉각적 오버슈팅을 확인했어요. 옵스트펠드와 로고프(1995)는 미시적 기초를 갖춘 신개방경제거시모형으로 경직적 가격의 논리를 이어갔고, 로고프(2002)는 이 모형이 25년이 지나서도 국제거시경제학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어요. 엥겔(2014)은 유위험 이자율평형이 자료에서 잘 성립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정리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환율 오버슈팅을 쉽게 설명하면?
- 통화 충격이 생기면 물건 값은 천천히 바뀌지만 환율은 바로 반응해서, 처음에는 최종 수준보다 더 크게 움직였다가 점차 되돌아온다는 설명이에요.
- 오버슈팅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상품 가격이 경직적이라 단기에 금리가 떨어지고, 이자율평형을 맞추려면 앞으로 통화가 절상될 거라는 기대가 필요해서 현재 환율이 장기 수준보다 더 절하되기 때문이에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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