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적응적 기대와의 차이
존 뮤스(1961)는 기업의 가격 예상이 “관련 경제 이론의 예측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가정하고 이를 ‘합리적 기대’라고 불렀어요. 즉 사람들의 주관적 예상의 평균이 모형이 내놓는 객관적 예측과 일치한다는 거예요. 이전에는 케이건(1956) 등이 쓴 ‘적응적 기대’가 일반적이었는데, 이는 과거 예측 오차를 조금씩 고쳐 가는 방식이라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매번 같은 방향으로 틀리게 돼요. 합리적 기대는 이런 체계적 오류를 배제해요. 개인이 모두 완벽하다는 뜻이라기보다, 예측 가능한 실수를 계속 반복하지는 않는다는 균형 개념이에요. 이 점에서 합리적 선택이론을 기대 형성에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거시경제학의 합리적 기대 혁명
1970년대 로버트 루카스(1972)는 합리적 기대를 거시경제 모형에 도입해, 예상하지 못한 통화 충격만 일시적으로 산출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어요. 사전트와 월리스(1976)는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통화 정책은 실질 변수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정책 무력성 명제’를 제시했고, 이는 필립스 곡선을 이용한 경기 조절에 대한 믿음을 흔들었어요. 이러한 생각은 루카스 비판과 함께 거시경제학의 방법론을 바꿨어요. 다만 테일러(1980) 등은 임금과 가격이 시차를 두고 정해지는 경직성이 있으면 합리적 기대 아래에서도 통화 정책이 실질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였고, 이는 오늘날 새케인스학파 모형의 기초가 되었어요(케인스 이론 참고). 금융에서는 파마(1970)의 효율적 시장 가설이 비슷한 논리로 가격이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반영한다고 보았지만, 그로스먼과 스티글리츠(1980)는 정보 수집에 비용이 들면 완전히 효율적인 시장은 불가능하다는 역설을 지적했어요.
비판과 대안
합리적 기대는 사람들이 모형 전체를 알고 있다는 강한 가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요. 사전트(1993) 스스로 제한된 합리성과 학습을 거시경제에 도입하자고 했고, 에반스와 혼카포흐야(2001)는 사람들이 통계적으로 학습할 때 합리적 기대 균형에 수렴하는 조건을 분석했어요. 맨큐와 라이스(2002)는 정보가 천천히 갱신되는 ‘끈적한 정보’ 모형을, 심스(2003)는 주의력이 제한되어 정보를 선택적으로 처리한다는 ‘합리적 부주의’ 모형을 제시했어요. 코이비온과 고로드니첸코(2015)는 전문가 설문 자료에서 예측 오차가 이전 수정에 의해 예측 가능하다는, 즉 정보 경직성이 있다는 증거를 보였어요. 가베(2020)는 미래를 근시안적으로 할인하는 행동경제학적 새케인스 모형을 제안했어요. 그럼에도 합리적 기대는 정책 분석에서 여전히 출발점 역할을 해요.
자주 묻는 질문
- 합리적 기대는 사람들이 항상 정확히 예측한다는 뜻인가요?
- 아니에요. 예측은 자주 틀릴 수 있지만, 그 오차가 평균적으로 0이고 이용 가능한 정보로 예측할 수 있는 체계적 패턴은 없다는 뜻이에요.
- 적응적 기대와 합리적 기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 적응적 기대는 과거 값과 과거 오차만 보고 예상을 조정하지만, 합리적 기대는 정책 변화 같은 새로운 정보까지 포함해 경제 구조를 반영한 예상을 해요.
출처 검토일: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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